유산균은 익숙하지만 “낙산균”은 아직 낯설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낙산균은 장에서 낙산(butyrate, 부티레이트)이라는 단쇄지방산을 만들어내는 균으로, 최근 장 건강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익균 중 하나입니다.
낙산균은 어떤 균인가
낙산균의 대표 균주는 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Clostridium butyricum)입니다. 이름 그대로 낙산(부티르산)을 주요 대사산물로 만들어내는 균이며, 일본에서는 미야이리균이라는 이름으로 100년 가까이 정장제로 사용되어 온 역사가 있습니다.
낙산균의 가장 큰 특징은 포자(spore)를 형성한다는 점입니다. 포자는 열과 위산에 강한 일종의 보호막 상태로, 일반 유산균이 위산에서 상당수 사멸하는 것과 달리 낙산균은 포자 형태로 위와 소장을 통과해 대장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핵심은 낙산(부티레이트)
낙산균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균 자체보다 이 균이 만들어내는 낙산(부티레이트)에 있습니다. 낙산은 아세트산·프로피온산과 함께 대표적인 단쇄지방산(SCFA)으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장 상피세포가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에너지의 약 60~70%를 낙산에서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장 점막 장벽 유지에 관여
- 장내 환경을 유익균이 살기 좋은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
- 장내 면역 균형과의 관련성이 활발히 연구되는 중
즉 유산균이 “장에 좋은 균을 넣어주는” 접근이라면, 낙산균은 “장이 필요로 하는 물질(낙산)을 만들어내는 공장을 넣어주는” 접근에 가깝습니다.
낙산균 제품, 무엇을 봐야 할까
- 균주명 확인: Clostridium butyricum 등 낙산 생성균이 명시되어 있는지
- 보장 균수: 제조 시점이 아닌 유통기한까지의 보장 균수인지
- 포자형 여부: 위산을 견디고 장까지 도달하는 포자형인지
- 제조 기반: 균주 관리와 제조 품질(GMP 등)이 검증된 시설에서 만든 제품인지
낙산균은 유산균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입니다. 실제로 낙산균은 유산균이 만들어낸 젖산을 받아 낙산으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유산균을 이미 섭취 중이라면 낙산균을 더하는 조합도 고려해볼 만합니다.